가을이 서럽지 않게
by 巡禮者 2012. 10. 15. 09:07
가을이 서럽지 않게 / 김광섭 하늘에서 하루의 빛을 거두어도 가는 길에 쳐다볼 별이 있으니 떨어지는 잎사귀 아래 묻히기 전에 그대를 찾아 그대 내 사람이리라 긴 시간이 아니어도 한 세상이니 그대 손길이면 내 가슴을 만져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 하리라 내게 그 손을 빌리라 영원히 주라 홀로 한 쪽 가슴에 그대를 지니고 한 쪽 비인 가슴을 거울 삼으리니 패물같은 사랑이 지나간 상처에 입술을 대이라 가을이 서럽지 않게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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