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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국보 삼국유사, 나머지 부분 찾았다

역사 자료

by 巡禮者 2013. 1. 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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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국보 삼국유사, 나머지 부분 찾았다

국보 306호 지정된 권3~5와 같은 시기 인쇄된 권1~2, 왕력편 공개



한국고대사 연구의 귀중한 문헌으로 평가받는 '삼국유사'의 가장 오래된 판본 중 사라졌던 나머지 부분이 공개됐다.

특히 이 판본은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고대사학계가 해석에 애를 먹은 왕력편(王曆篇. 역대 왕조별 왕의 족보)이 포함돼 '마지막 퍼즐'을 맞출 '국보급' 발견으로 평가된다.

연세대는 16일 기증식을 열고 이 대학에서 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을 역임한 고 손보기 교수(1922~2010)가 소장하던 삼국유사 1책 목판인쇄본을 유족에게 기증받았다.

이번에 손 교수 측이 기증한 삼국유사 판본은 신라·고구려·백제·가야의 역대 왕에 대한 간략한 족보 기술 모음집인 '왕력편'과 삼국시대 각종 기이한 이야기를 모은 '기이편(紀異篇)' 권1과 권2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판본은 국보 306호로 지정된 조선 초기에 인쇄본인 '송은본' 삼국유사 권3~5권과 같은 판본으로,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권1~2라고 연세대 측은 밝혔다.

김도형 연세대 박물관장은 "기증된 삼국유사는 손 교수의 아호를 따 '파른본'이라 부르고자 한다"면서 "파른본을 통해 삼국유사 조선 초간본 완질이 구비됐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 발견됐던 '왕력편'은 글자의 탈락이나 오류가 심했다는 점에서 온전한 이번 판본의 가치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예컨대 기존 중종 임신본을 통해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어머니 천명부인(天明夫人)은 죽은 뒤에 받은 이름인 시호가 문정(文貞)이라 했지만 이번 조선초기본에서는 문진(文眞)으로 쓰였다.

고인의 부인 김서영(83) 여사는 "고인은 늘 노후에 삼국유사를 다시 연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번 기증을 통해 고인이 바랐던 한국 선사 고고학 교육과 학문연구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 외 손 교수 측이 기증한 기증품으로는 평양지역 장로교 선교사 매퀸(윤산온)이 소장했던 태극기 1점과 고문서 22점, 도서류 5,319책, 토기·도자기류 35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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