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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억은 얼마나 정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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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3. 1. 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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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억은 얼마나 정확할까?



2월호를 준비하며 자료를 하나 찾았습니다.
일본에서 유명한 천사의 빵 이야기였지요.
저는 그 빵에 관한 글을 2010년에 나온 한 책에서 읽은 듯했습니다.
책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세상》, 《따뜻한 세상》이라는 제목이겠거니 하고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제목의 책에는 그 내용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자 책 본문 검색을 해 봤지만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급기야 저는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편집부에서 구매한 책들 목록을 모조리 훑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발견하지 못償熾�.




결국 저는 표지가 남색이라는 어렴풋한 기억의 실마리를 잡고,
서고에 가서 수십 개의 책꽂이를 다 뒤졌습니다.
그러기를 두 시간여. 마침내 책을 찾았습니다.
아……. 그런데 그 기막힘이란~! 책은
《아름다운 세상》도, 《따뜻한 세상》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이었지요.
게다가 표지는 남색이 아닌 흰색이었고,
책이 나온 해는 2010년이 아닌 2009년이었지요.
더 놀라운 건, 그 책에 '천사의 빵'이 아닌
'꿈 케이크'에 관한 글이 실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천사의 빵과 꿈 케이트는 둘 다 '희망'과 '따뜻함'을 주기에
착각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그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얼마나 정확할까?
과연 내가 기억하는 오래전 일이 모두 사실대로일까?'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야말로
어찌 보면 부정확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위인들은 아이디어나 일상의 인상 깊은 일들을
틈틈이 메모했나 봅니다.
아마 좋은님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겠지요?
기막힌 이야기, 문득 궁금해집니다.

 


글ㆍ월간 《좋은생각》 이하림 기자
출처.좋은생각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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