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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만에 모습 드러낸 예수의 무덤?”

성서고고학

by 巡禮者 2017. 3. 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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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만에 모습 드러낸 예수의 무덤?”

 

 

전문가들, “예수 무덤 둘러싼 논쟁 종식할 것”

 

‘1세기 예수의 흔적 발견’ 기대감 높아

 

▲ 복원 전문가들이 예루살렘 주님무덤성당 내 에디쿨레에서 예수 무덤의 대리석 판을 들어올리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화면

예루살렘 주님무덤성당 유물 보존팀, 무덤의 대리석 판 들어올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뒤 묻히고, 사흘 만에 부활한 자리인 예수 무덤이 500여 년 만에 열렸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주님무덤성당에 있는 예수 무덤을 복원 중인 아테네 국립공과대학 유물 보존팀이 무덤을 덮고 있는 대리석 판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10월 26일 단독 보도했다.

주님무덤성당 내 작은 경당(Edicule, ‘작은 집’이라는 뜻)에 있는 예수 무덤은 1년 365일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그리스도교 최고 성지다. 성경은 아리마태아 출신의 요셉이 예수의 시신을 받아 “깨끗한 아마포로 감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시고 나서, 무덤 입구에 큰 돌을 굴려 막아 놓고 갔다”(마태 27,60-61)고 전한다.

기록에 의하면 에디쿨레(Edicule)는 화재로 훼손돼 1808~1810년에 다시 지어졌으나 그 안에 있는 예수 무덤은 적어도 1555년 이전에 대리석으로 봉인됐다. 성당을 공동 관리하는 가톨릭과 그리스정교회, 아르메니아정교회 등은 에디쿨레가 순례자들의 호흡과 촛불 그을음으로 인해 심각한 산화(酸化) 현상이 나타나자 전문가들에게 복원 작업을 의뢰했다.

복원 작업에 참여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고고학자 프레드릭 히베르트는 “대리석을 잡아당기는 순간 아래 공간에 채움재료(fill material)가 가득 들어 있어 깜짝 놀랐다”며 “과학적 분석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예수의 시신을 안치한 바위 표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BS 방송은 이 잔해를 거둬내자 또 다른 대리석 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 대리석 판은 가로 91㎝, 세로 152㎝ 크기로 표면에 작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판 아래로 베이지색 바위(돌) 표면이 보였다. 그 바위 위에 예수의 시신이 안치된 게 아닌가 추측된다. 과학분석팀의 모로폴루 교수는 “확실치 않다”며 “과학분석 장비를 동원해 시간을 갖고 분석해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바위를 정밀 분석하면 본래 무덤 형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326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 성 헬레나에 의해 무덤이 확인된 이래 어떻게 관리돼 왔는지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성당 측은 성지 특수성을 고려해 무덤을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을 60시간만 허용했다. 작은형제회 등 성지를 관리하는 각 교단 성직자들은 문밖에서 기도하면서 작업 광경을 건너다봤다.

에디쿨레 복원 공사비 46억 원은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지원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1994년 요르단과 이스라엘 평화조약(와디 아라비 조약)에 따라 예루살렘 내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성지 수호자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구 예루살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후 이스라엘로 완전히 넘어갔다.

 

 

9개월간 복원 작업 거쳐 공개 예정  복원에 기부받은 총 400만달러 소요

 

 

 

 

그리스도교인들이 예수가 부활하기 전 묻혔던 곳으로 여기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올드 시티 성묘교회에서 오는 22일(현지시간) 200년만에 대규모 개·보수된 예수의 무덤이 공개된다고 AP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AP 등에 따르면 그리스 과학자 등 복원팀은 지난 9개월간 예수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공간의 매몰된 부분 등을 복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기독교 성지로 꼽히는 이 교회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곳으로부터 떨어져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감독을 맡은 세계유적기금(WMF)의 보니 번햄은 “만약 지금 복원을 하지 않았다면 붕괴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 “이것(복원 작업)으로 무덤을 완벽하게 변신시켰다”고 말했다. 섬세한 복구 작업은 그리스 아테네의 국립기술대학에서 온 약 50명의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진행됐다. 이들은 그동안 순례자들이 계속해서 신전에 입장할 수 있도록 주로 밤에 일했다. 복원 비용은 400만 달러(약 44억8000만원)는 6명의 기부를 통해 확보됐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과 팔레스타인 당국, 아틀랜틱 레코드의 공동 설립자 아흐메트 에르테군의 미망인 미카 에르테군 등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바위로 조각돼 무덤 덮개로 사용된 대리석 석판을 처음 들어 올렸다. 그 결과 복원팀은 예수의 몸이 뉘어졌다고 생각되는 암석 선반이나 "매장용 침대"를 조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순례자들이 볼 수 있도록 대리석 석판을 잘라 작은 창을 냈으며, 레이더나 레이저 스캐너, 무인기 등을 사용해 무덤 내부를 수리하고 청소하기도 했다.

 

복원 완료 기념식에는 세계 그리스정교회의 수장 바돌로매 1세 에큐메니칼 총대주교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예루살렘 올드 시티의 성묘교회 일대는 예수의 십자가 처형, 매장 및 부활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독교 순례자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소다.

 

성묘교회는 1808년 화재로 손상됐지만, 2년간 복원 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곳은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교회 등이 소유권을 주장해 해당 구역을 돌아가며 지키거나 공동 경비를 하고 있다. 2008년에는 그리스 정교회와 아르메니아교회 수도자 측 간 논쟁이 몸싸움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유적 당국은 지난해 교파 책임자들을 설득해 교회의 보수 보강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안치된 무덤이 수백 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 10월 27일 예수의 몸이 사흘간 놓였던 곳으로 알려진 장소를 봉인한 대리석 판을 들어 올렸다고 보도했다. 예수의 무덤은 약 1555년부터 대리석으로 봉쇄돼 지금까지 보존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복원 전문가들이 대리석 판을 들어내니 공간을 채우는 잔해가 층층이 쌓여 있었고, 잔해를 치우자 또 다른 대리석 판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두 번째 대리석 판은 회색으로 작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었다. 이 판은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복원 작업에 참여한 고고학자 프레드리크 히베르트 박사는 “원래 있던 석판인데, 믿을 수가 없다”면서 “과학적 분석을 거쳐야 하겠지만, 조만간 예수의 몸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돌의 본래 표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발굴 작업이 예수의 무덤을 둘러싼 논란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예수의 무덤은 예루살렘 북서쪽에 위치한 성묘교회에 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예수의 무덤 위치를 둘러싼 논쟁이 종종 벌어졌다. 또한 예수의 무덤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유대인의 관습과 과거 기록을 살펴볼 때 지금의 성묘교회가 예수 무덤 위치와 일치한다”며 “이번 발굴로 예수의 흔적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세진 박사(전 아산대 총장)는 “예루살렘 다른 지역보다 지금 성묘교회 자리를 예수의 무덤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발굴이 예수의 무덤을 부인했던 일부 주장을 반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미영 박사(국제성서박물관)는 “고고학자들은 지금의 성묘교회가 예수님의 무덤 자리라는 것을 80% 이상 확신하고 있다”며 “예수의 무덤인지를 증명하는 것보다 묘지의 원래 모습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산 박사(터치바이블)도 “유대인의 관습과 기록을 볼 때 예수님의 무덤은 지금 성묘교회의 위치와 같다고 추정된다”며 “12세기 돌판 밑에 숨겨 있는 예수의 흔적을 찾게 되면 무덤의 위치를 둘러싼 논란은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이들에 따르면 과거 유대인들에게 정결은 가장 중요한 종교적 관습이었다. 장례식도 시신과 가까이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죽은 당일 치렀으며 무덤을 도성 안에 둘 수 없도록 금지하는 법을 만들기까지 했다. 예루살렘도 이런 관습에 따라 무덤은 모두 성 밖에 자리 잡았다.

 

예루살렘 동쪽에서도 일부 무덤이 발견되었지만 대부분 고위층이 묻혔던 장소였고 북쪽은 유대인들의 거주지였기 때문에 무덤을 만들 수 없었다. 특히 현재 성묘교회 뒤편에 위치해 있는 방들 중에는 주후 1세기 유대인들의 독특한 무덤 형태가 남아 있는 곳들이 있어 연대기적으로도 이 위치가 예수의 무덤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성묘교회의 지하를 발굴한 결과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교회는 물론 한때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주후 76-138년)가 기독교를 박해하기 위해 세운 비너스 신전의 흔적까지 발견되어 골고다 언덕과 예수의 무덤의 위치가 전통적으로 알려진 성묘교회일 수 있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882년 영국의 찰스 고든 대령이 발견한 정원무덤이 예수의 무덤일 것으로 추정하는 등 엇갈린 의견도 있었다. 또 2014년에는 예루살렘 남서쪽의 작은 무덤에서 ‘예수’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유골함이 발견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러나 예수라는 이름은 1세기뿐만 아니라 현대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흔한 이름으로 하나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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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복원이 성묘교회가 예수의 무덤 위치라는 점을 증명하고 나아가서는 예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현재 성묘교회는 로마 가톨릭,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교회, 에티오피아 정교회, 이집트 콥트교, 시리아 정교회 등 기독교 6개 종파가 구역을 나눠 교회를 공동 관리하고 있다. 복원 작업은 내년 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성묘교회는 로마제국 콘스탄틴 황제가 325년에 세웠으며 1009년 이슬람 세력이 구조물을 파괴했으나 십자군이 12세기에 복원한 이후 현재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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