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수산물 시장인 도쿄 쓰키지(築地) 어시장 경매에서 참다랑어(참치) 한 마리가 사상 최고가인 1억5540만엔(약 18억74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참치 경매 사상 최고액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 참치의 무게는 222㎏으로 아오모리현(青森県) 오마(大間)에서 잡혔다. 참치를 사들인 초밥(스시) 체인점 '스시잠마이' 운영사인 기요무라(喜代村)사의 기무라 기요시(木村淸) 사장은 "낙찰 과정에서 경쟁 때문에 조금 비싸게 산 것 같다"면서도 "양질의 참치를 제공해 일본에게 기운을 돋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기요무라사는 어시장 경매에서 매입한 참치를 스시잠마이 본점에서 분해해 접시당 원가 가격이 아닌 평소 가격인 128~398엔(1543~48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원가는 접시당 약 4~5만엔(48~60만원)이다.
기요무라사가 원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참치 초밥을 판해하는 이유는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 포획된 참다랑어의 80%를 일본인들이 소비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참치 사랑은 남다르다. 이 업체는 작년 경매에서도 당시 사상 최고액(5640만엔)에 참치를 매입한 바 있다. 요식업계에서는 참치 경매의 과잉 경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참치는 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제적으로 어획량을 규제하고 있어 입하량은 매년 줄고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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