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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4. 12.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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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의 시 (윤보영)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보내주어야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하루를 매만지며

    안타까운 기억 속에서 서성이고 있다 징검다리 아래 물처럼

    세월은 태연하게 지나가는데

    시간을 부정한 채 지난날만 되돌아보는 아쉬움

     

    내일을 위해 모여든 어둠이 걷히고 아픔과 기쁨으로 수놓인 창살에 햇빛이 들면

    사람들은 덕담을 전하면서 또 한 해를 열겠지

     

    새해에는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 낯설게 다가서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올해보다 더 부드러운 삶을 살아야겠다

     

    산을 옮기고 강을 막지는 못하지만 하늘의 별을 보

    가슴 여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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