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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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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1. 3. 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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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난
    물질주의적 측면에 제한된 가난의 개념은 오랫동안 가난을 의식주의 결핍상태로 생각하게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초라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 집이 없는 사람, 빵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그런 사람만이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훨씬 더 중대한 가난, 훨씬 더 무서운 빈곤, 훨씬 더 극신한 고통이 있습니다. 어째서 가난을 물질적 현상으로만 보십니까? 어떤 제한이 없습니까? 어떤 사람은 봉급을 올려 주기를 요구하지 않고 약간의 조용한 시간, 약간의 좋은 공기, 약간의 녹지대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난은 돈이 없는 것만이 아닙니다. 건강, 깨끗한 공기, 평온한 마음의 결핍일 수 있습니다. 평화, 사랑, 정신적인 빛의 결핍 일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의 가난은 보편적인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은 가난의 화신이라 하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약간의 빵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미워할 때는 사랑이 부족하고, 죽을 때는 생명이 부족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가난은 죽음 자체입니다. 그래서 하찮은 것이 아니고 문을 두드릴 때는 되돌려 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인간의 이 가난이라는 길로 하느님이 우리를 향해 오셨습니다. 하느님의 자유로운 가난이 인간의 어쩌지 못하는 가난 옆에 자리했습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침묵은 그분이 가난한 인간에게 다가올 때 쓰시는 사려 깊은 방법입니다. 다른 말들은 적절치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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