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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힘들어지는 병? ‘하이힐이 주는 벌’

건강 의악 정보

by 巡禮者 2012. 8. 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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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힘들어지는 병? ‘하이힐이 주는 벌’

 

발바닥의 질긴 섬유조직(근막)에 염증이 생기면 발을 디딜 때마다 불편하다. 걷기 힘들 정도로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발바닥 근막염'이라고 봐야 한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런 환자는 2007년 4만1463명에서 지난해 10만6197명으로 5년간 2.6배로 늘었다.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딱딱한 신발을 신어 발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일 때 생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 발에 무리를 주거나 갑자기 많이 걸을 때도 생길 수 있다.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발'이나 아치(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가 정상보다 높을 때,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을 때 잘 걸린다. 남성은 축구, 농구 등 격한 운동을 많이 하는 30대까지 환자가 늘었다가 그 후에는 줄어든다. 여성은 하이힐을 신고 장시간 생활하는 30∼50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계절별로는 야외활동을 많이 하고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즐겨 신는 여름 휴가철에 환자가 증가한다.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딱딱한 신발을 신어 발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발바닥 근막염'이 생긴다.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과격한 운동을 피하면 막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 병이 생긴 원인을 고치면 자연스레 치료가 된다. 통증이 있으면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게 좋다.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을 이용한 냉찜질도 효과적이다. 하루 이틀 만에 좋아지지는 않는다. 회복 기간은 6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더디다. 통증이 심할 때는 의사를 찾는 게 좋다. 자연치료만 믿고 오래 방치하면 무릎, 엉덩관절(고관절), 허리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발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갑작스럽게 과한 운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여성은 가급적 하이힐 신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 조깅이나 마라톤을 할 때는 낡아서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신발은 곤란하다.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가 좋다. 딱딱한 신발이라면 바닥에 푹신한 깔창이나 보조패드를 넣자.

또 무리해서 걷지 말아야 한다. 발가락으로 타월 집어 올리기, 장딴지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보여행 중에 발바닥이 붓고 통증이 심하면 쉬면서 차가운 캔을 발바닥에 굴려 염증을 가라앉혀야 한다. 체중 증가는 발바닥 근막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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