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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연못에

유우머

by 巡禮者 2011. 12. 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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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인 세 선녀가

깊은 산속 연못에

목욕을 하러 내려왔다.

그런데 목욕을 마치고 하늘로

올라가려고 보니

한 선녀의 옷이 없는 것이었다.

 

 

 

 

셋이서 열심히 찾고 있는데

어디선가 준수한 남자가

선녀의 옷을 들고 나타나더니

"선녀님! 저와 결혼을 해주시기 전에는

옷을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청혼을 하는 것이었다.

그 선녀는 못이기는 척 청혼을 받아들였다.

 

 

다음 날 나머지 둘이 다시 내려와

목욕을 마치고 가려는데

또 한 선녀의 옷이 없어졌다.

대충~찾고 있자니

이번에도 어제 못지않게 잘생긴 청년이

옷을 들고 나타나 청혼을 하였다.

물론 그 선녀도 OK!

 

 

 

 다음 날, 혼자남은 선녀는 기대에 부풀어

다시 목욕을 하러 내려왔다.

그런데 아무도 그 선녀의 옷을

가져가질 않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아니 내가 둘보다 인물이 빠지나

몸매가 안되나!!

자존심 상한 선녀가 하늘로 가려는데

드디어 이 선녀의 옷도 보이질 않았다. 

 

 

 나에겐 어떤 멋진 남자가 청혼하려나~

선녀가 온갖 상상을 하며 기다리는데

한 쪽에서 사오정이

선녀의 옷을 들고 나타났다.

 

 

 

폭탄성 외모에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허락하리라

마음먹고 있는데

이 남자, 선녀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선녀의 옷을 팔에 걸친 채

걸음을 옮기며

큰 소리로 외치는 말~~~

 

.

.

.

.

.

.

.

.

.

.

.

세탁!

세탁.세탁!!

세탁.세탁.세탁!!!

세탁.세탁.세탁.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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