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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 앞에 설 때는/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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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4. 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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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남 앞에 설 때는 내가 남 앞에 설 때는 늘 내 고향을 생각합니다. 바닷가 시골 그 작은 동네에서 발가 벗고 자란 보잘 것 없는 아이였음을 생각합니다. 내가 글을 쓸 때는 늘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배운 것은 없지만 소박하고 성실하게 쓰신 아버지의 일기를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내가 일을 할 때는 늘 어머님을 생각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사랑과 희생으로 최선을 다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일을 합니다. 내가 공부를 할 때는 늘 나를 격려해 주신 선생님을 생각합니다. 그 부드러운 목소리와 신뢰의 눈빛을 떠올리면서 공부를 합니다. 내가 사랑을 할 때는 가장 깊이 사랑한 어느 순간을 생각합니다. 지금의 사랑이 그 깊이와 넓이에 닿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사랑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만날 때는 한 친구의 우정을 생각합니다. 그 친구와 우정처럼 믿음이 있고 순수하고 진지한지를 생각하면서 사람을 만납니다. 내가 길을 걸을 때는 옛날 사람들의 발걸음을 생각합니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 넘고 물 건너 몇 달 몇 년을 걸어간 옛 사람들의 발길을 생각하면서 길을 걸어갑니다. 내가 이별을 할 때는 내가 겪은 이별의 아픔을 생각합니다. 그 아픔이 그에게 없을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이별의 소식을 전합니다. -정용철의 마음이 쉬는의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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