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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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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3. 3. 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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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 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
인연은 서리 처럼 겨울 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 바람부는 세상 (김난영) ♬

아이야 인생을 알려거든
무심히 흘러가는 강을 보라
사랑이 무어냐고 철없이 묻지 말고
피어난 한 떨기 꽃을 보라

저 떠오르는 아침 해와도 같은 아이야
저 강물은 세상을 어찌 믿어 할까
슬프고 가난한 사람들 만나거든
아이야 네 가슴 열어주렴

저 떠오르는 아침 해와도 같은 아이야
저 강물은 세상을 어찌 믿어 할까
슬프고 가난한 사람들 만나거든
아이야 네 가슴 열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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