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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피 가진 물고기 있었다

생태계 자연

by 巡禮者 2015. 6. 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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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피 가진 물고기 있었다

美서 '빨간개복치' 첫 확인

 

 

깊은 바다에 사는 빨간개복치(Opah·사진)가 정교한 열교환 기관을 이용해 온몸에 따뜻한 피를 순환시키는 '온혈동물'이라는 것이 처음 확인됐다. 포유류는 따뜻한 피, 물고기나 파충류 등은 차가운 피라는 상식을 깨는 발견이다.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NOAA) 사우스웨스트 어업과학센터 니컬러스 웨그너 박사팀은 15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어류 중 일부가 사냥할 때 빠르게 움직이면서 일시적으로 몸 일부의 온도를 상승시킬 수가 있지만, 몸 전체에 따뜻한 피가 도는 온혈 어류는 빨간개복치가 처음"이라고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연구진은 수심 200~1000m에서 주로 오징어를 잡아먹는 빨간개복치가 다른 물고기와 달리 빠르게 움직이면서 먹잇감을 쫓고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을 보고 연구에 착수했다. 이 정도 수심에서는 다른 물고기들은 보통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고 느릿느릿 움직이고 사냥을 할 때도 추격보다는 매복하는 방식을 좋아하는데, 달랐기 때문이다.

비결은 높은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연구자들이 빨간개복치 체온을 쟀더니 평균적으로 두개골 부위 16.1도, 가슴지느러미 근육 13.8도 등 수온(보통 10도)보다 최고 6도까지 높았다. 체온이 높으면 깊고 찬 바다에서도 각 기관의 기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체온은 두 가지 혈관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엇갈려 있는 '역방향 열교환(counter-current heat exchange)' 방식으로 유지했다. 몸속의 따뜻한 피를 아가미로 나르는 혈관이 아가미를 통해 산소를 흡수한 차고 신선한 피를 몸 안으로 나르는 차가운 혈관을 감싸 안는 구조로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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