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사랑보다 찬란한 보석이 없음을
정녕 모르는 것은 아니 지만
누구를 미워한 날이 더 많았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비우고 낮추라는 말이
정녕 옳은 줄은 알지만
부질없는 욕심의 씨앗만 키워왔던
또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변명으로 포장한 고집과 아집으로
고요한 자성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또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끝내 용서하지 못하고
끝내 홀로인 고독의 외딴 방으로
어리석게도 스스로 자신을 가둬버린
또 한해 저물어갑니다.
서로의 다음을 이해하지 못 하고
뒤돌아서 당신을 비난했던
슬기롭지 못한 나를 용서 하세요
지혜롭지 못한 나를 용서 하세요
12월의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니
곧 하얀 눈이 펑펑 올 것 같습니다.
그때 내 마음의 천사도 함께 왔으면
오늘은 하얀 눈길을 걷고 싶습니다.
오는 새해에는 만복이 가득하시고
가정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로
늘 웃음꽃이 활짝 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모두 성공 하시어
가족 모두가 웃는
신묘년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믿음보다 진실한 빛이 없음을 가슴으로 새기고 새겼어도
불신의 늪으로 높은 울타리만 쌓였던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용서보다 아름다운 향기가 없음을 진실로 깨닫지 못하고
반목이 싸늘한 바람만 불어 왔던 또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글 / 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