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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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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0. 11. 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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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주인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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