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의 세속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지난 12월 14일 '현재 미국 성인 열 명 중 세 명은 무종교'라는 제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종교 인구가 상승하는 반면 기존 종교인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기독교 인구는 감소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 기독교 이탈 인구 가속화 |
ⓒ 퓨리서치 |
미국 성인 가운데 특정 종교에 소속하지 않은 인구는 현재 29%로, 이는 5년 전보다 6%, 10년 전보다는 10% 증가한 수치다.
무종교인 29% 가운데 무신론자는 4%로, 10년 전 2%보다 두 배 증가 했으며, 회의론자는 5%로, 이 역시 10년 전 3%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한편 종교나 신 혹은 초월적 존재에 대한 아무런 관심이나 소속이 없는 종교 무관층은 20%로 10년 전 14%에서 6%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무종교인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종교인 비율은 감소했다.
미국 성인 가운데 특정 종교에 소속된 인구는 현재 69%다(무응답자 제외).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독교인은 현재 63%이며,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등 기타 종교인은 6%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종교인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이고 있는 종교는 역시 기독교다. 현재 63%는 10년 전 78%에 비해 15% 감소한 수치다.
기독교인의 감소 추세는 무종교인과의 비율을 비교해보면 더욱 눈에 띄게 드러난다.
현재 기독교인과 무종교인 비율은 2:1이지만, 2007년 조사 때는 거의 5:1의 비율을 보여주었다.
기독교 가운데 개신교인 감소 폭이 단연 두드러진다.
현재 미국 성인 40%가 개신교에 소속되어 있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4% 감소했으며, 10년 전에 비해서는 10% 하락한 수치다. 반면 가톨릭은 2007년 이후로 감소세 둔화되고 있으며, 2014년 이후로는 하강 곡선을 멈추고, 현재와 같이 미국 성인 21%가 가톨릭 신자로 밝히고 있다.
▲ 기독교 내 개신교 인구 감소폭 가장 커 |
ⓒ 퓨리서치 |
한편 개신교 전통 가운데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여전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개신교인 중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약 60% 차지하고 있다. 전체 미국 성인 중 복음주의 기독교인 비율은 24%다. 이는 2007년보다 6% 가량 감소한 수치며, 비 복음주의권 신자 역시 6% 감소했다(22%에서 16%).
미국 성인의 종교 생활 및 인식 변화에서도 하강 곡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성인 가운데 '매일 기도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5%로 2007년 58%, 2014년 55%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또한 미국 성인 32%는 기도를 거의 혹은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7년 18%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종교가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미국 성인은 41%였으며, 2020년 조사보다 4% 하락했다. 또한 올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예배 참석한 응답자는 31%로 전년 2020년 33%에 비해서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가 2007년부터 지속해온 미국 종교 지형에 관한 연구로, 특히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해마다 3만 50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종교 성향, 소속, 개종 등에 관한 추이를 관찰 분석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pewforum.org/2021/12/14/about-three-in-ten-u-s-adults-are-now-religiously-unaffiliated/
출처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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