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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의 하늘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0. 10.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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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초의 하늘 "



정처 없이 흐르던 구름이 틈 없이 채운 회색빛 하늘 저지른 잘못에 채벌을 기다리는 아인가 바람도 지날 길 없이 무거워 처음부터 그랬다는 듯 해는 종일토록 없었다. 젖어 보내는 서러움 산도들도 강이랑 닿았다 반짝 지나가는 해 눈을 흘기면 좋아할 틈 없이 물을 뿌리시는지 인간이 부른 재앙 앞에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탕자를 향하여 비 나리의 눈물 눈물로 강어귀 들꽃도 젖는 게 싫은지 고개를 숙였다 인류의 끝없는 어리석음에 어쩌지도 못하는 바보처럼 갈채만 보냈다 파괴를 일삼던 광란 어디가 한계인지 보고 싶어 하던 무리무리는 자연을 많이 파괴해야 부를 누린다는 얼 먹은 개척정신이 양심의 도벌꾼으로 전락할 줄이야 어쩌랴 의인은 제다 떠나고 입 벌린 인드라의 지옥문 칙칙하게 젖은 이 고독이 나는 싫다 긴긴 비 나리에 눈물 그렁그렁 무덤처럼 고요히 누운 저 들 풀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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