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우리 몸에 던지는 장 건강 메시지
변비의 원인
변비를 초래하는 원인은 수없이 많은데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식이섬유 섭취량의 저하
식이섬유는 인체 내에서 소화,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먹는 양 그대로 기존의 똥과 섞여 나오게 된다.결국 식이 섬유를 섭취할 때는 똥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대장 운동이 원활해지면서 배변도 용이해지는 것이다.식이섬유는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대장 내에서 수분을 흡수해 똥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이런 작용 때문에 식이섬유는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물론 변비를 일으키는 요인이 꼭 식이섬유 섭취 부족으로 인한 것만은 아니다.지적하고 싶은 것은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방법이나 태도가 잘못되어 효과를 보지 못하는 면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반드시 기억해두자.식이섬유는 꾸준히 복용할 때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은,오랫동안 똥을 누지 못해 딱딱한 똥이 대장 안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식이섬유를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런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고 설사를 유도하는 하제를 잠깐 사용해서 대장을 어느 정도 깨끗이 비운 후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정신적 또는 환경적 스트레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대장의 운동은 자율 신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트레스 또한 변비를 조장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낯선 곳으로 여행하는 것과 같은 생활 방식의 변화나 환경적 스트레스 역시 변비를 초래할 수 있다.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수분 섭취 부족
물은 대장 안에서 똥의 부피를 늘려줌으로써 배변을 용이하게 해주기 때문에 자주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변비는 개선할 수 있다.하지만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나 청량음료는 대장 안에서 수분을 빼앗아가는 기능이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운동 부족
오랫동안 누워 있거나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에도 변비가 초래될 수 있다.규칙적인 운동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까지 맑고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다.이런 이유로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의 운동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배변을 참는 행위
똥이 마려운데도 배변 욕구를 무시하고 반복해서 참을 경우 변비를 피하기 어렵다.회의나 수업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배변을 참았다가 나중에 일을 볼라치면 똥이 딱딱하게 굳어 배변이 용이하지 않음을 누구나 쉽게 경험하게 된다.어쩌다 생기는 거야 문제 될 게 없지만 배변을 참는 행위가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곤란하다.
● 내분비 또는 대사장애
갑상선 기능 저하증,당뇨병,뇌하수체 기능 저하증,과칼슘혈증,저칼륨 혈증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변비가 초래될 수 있다.
● 질병
다발성 경화증,파킨슨 병,뇌졸중,뇨독증,아밀로이도시스,루프스 같은 질환도 변비를 초래하거나 악화시킨다.
● 신경장애
척수나 뇌의 손상,골반 내 수술에 의한 신경 손상에 의해서도 변비가 초래될 수 있다.
● 약제의 복용
마약,항경련제,항우울제,제산제,철분제제 등의 약물도 변비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변비약의 남용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난치성 변비의 원인은 장기간 동안 변비약을 복용하는 것이다.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대부분의 변비약은 자극성인데,자극성 변비약은 대장의 신경 세포를 손상시키고 대장의 수축 능력을 떨어뜨려 종국에는 배변을 더 어렵게 한다.변비를 개선시킬 목적으로 복용한 약이 결국엔 변비를 더 악화시키는 독이 되는 것이라니,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어떤 면에서 변비약은 마약과도 같다.복용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습관적이고 의존적으로 매달리게 할 뿐만 아니라 변비약의 용량이나 사용하는 횟수를 늘려가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게 하니 말이다.습관적으로 오랫동안 자극성 변비약을 복용해온 환자의 경우에는 의사도 속수무책이다.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다.그러므로 변비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것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만 한다.
정상적인 대장은 위쪽 사진처럼 발그스레한 빛을 띠고 있다.봄을 맞아 수줍게 피어나는 진달래 꽃잎처럼 탐스럽기까지 하다.하지만 변비약을 습관적으로 복용할 경우에는 다음 사진처럼 끔찍한 모양으로 변하고 만다.대장 점막이 온통 시커멓게 변한 탓에 대낮처럼 환히 비춰주는 조명기구를 갖춘 대장 내시경을 들이밀어도 흡사 어두운 동굴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다.이렇듯 대장 점막이 온통 시커멓게 변한다 하여 이를 '대장 흑색증'이라 일컫는다.변비약을 습관적으로 남용할 경우,대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대장 점막도 이렇듯 끔찍한 색깔로 보기 흉하게 변한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대장 통과 시간 검사
변비가 의심되거나 대장의 운동 능력이 떨어져 있을 때,도무지 대장이 꼼짝하지 않는 것 같을 때,병원을 찾은 환자는 캡슐 한 개를 복용하게 된다.캡슐 속에는 작은 링이24개가 들어 있는데 이들 링은 일반 엑스레이에서도 보일 수 있게끔 특수하게 처리되어 있다.
좌측 사진은 변비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캡슐을 복용하게 한 후5일째, 7일째 되는 날 촬영한 엑스레이 필름이다.사진에서 검게 보이는 부분은 가스이고 동그란 링은 똥 속에 묻혀 이동 중인 표식자이다.첫번째 사진은 캡슐을 복용하고5일째 되는 날 촬영한 엑스레이인데,링이 환자의 우측 대장에 고스란히 머물러 있음을 볼 수 있다.두 번째 사진은7일째 촬영한 엑스레이로 링이 우측 대장,좌측 대장,에스결장,직장 등에 고루 퍼져 있음을 볼 수 있다.정상인의 경우에는 어떨까?물론 링은 한 개도 보이지 않는다.정상인의 경우에는 캡슐을 복용한 후 하루만 지나도 다 똥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엑스레이상 링은 전혀 보이지 않게 된다.위의 사진으로 환자의 대장은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체 대장의 운동 능력이 심하게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고,바로 이런 이유로 환자가 변비를 면할 길이 없었음을 확진할 수 있다.이처럼 대장 전체의 운동 능력이 감소되어 있는 것을 '대장 무기력성 변비' 또는 '이완성 변비'라 일컫는다.
다음 사진 역시 변비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표식자가 들어 있는 캡슐을 복용하게 한 후7일째 되는 날 촬영한 엑스레이 필름이다.먼저 소개한 사진과는 달리 이 환자의 경우 표식자인 링이 환자의 우측 복부에서는 관찰되지 않고 좌측 아랫부분인 에스결장에만 머물러 있음을 볼 수 있다.무슨 얘긴가?우측 대장이나 횡행결장,하행결장의 운동 능력에는 이상이 없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장의 끝부분인 에스결장에서 똥이 이동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런 상태를 '후장 무기력성 변비' 또는 '경련성 변비'라고 한다.이 외에 똥이 직장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으면서 좀처럼 배출되지 못하는 '출구 폐쇄성 변비'도 있다.살펴본 바와 같이 대장 통과 시간 검사는 대장의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검사라 할 수 있다.간단하면서도 저가의 검사이니만큼 막연히 자신을 변비라 짐작하지 말고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대장의 운동 능력이 떨어져 변비가 생기는 것과 대장의 운동 능력은 정상이지만 똥을 누기가 힘들어 변비가 생기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배변 조영술
후장 무기력성 변비나 출구 폐쇄성 변비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생기는 것일까?이들의 경우 대장의 운동 능력에는 이상이 없으나 똥이 항문 밖으로는 배출되지 못한다는 얘기다.전체 대장의 운동 능력이 떨어져 생긴 변비든,대장의 운동 능력에는 이상이 없으나 똥을 항문 밖으로 밀어내지 못해 생기는 변비든,변비는 다 변비고 이를 해결해야 할 게 아닌가?이를 알아보기 위해 고안된 검사가 바로 '배변 조영술'이다.
배변 조영술로는 어떤 질환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크게 두 가지만 소개하면 '모순적 치골직장근 증후군'과 '직장류'라는 질환이 있다.
모순적 치골직장근 증후군이라니 이름조차 생소하기만 하다.어떤 질환일까?말 그대로 이 질환은 치골직장근이 모순되게 움직임으로써 변비나 배변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똥을 누려고 아랫배에 힘을 주면 치골직장근은 느슨하게 풀리게 된다.하지만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어찌 된 영문인지 치골직장근이 오히려 수축하는 것을 볼 수 있다.거꾸로 힘을 준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똥을 누기가 힘든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에이,설마 그런 사람이 있으려고?'
있다.그러기에 번듯하게 병명까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이런 환자에게 근전도 검사를 해보면 더 명확해진다.이미 설명한 대로 치골직장근이 수축하게 되면 직장이 꺾여 똥이 항문쪽으로 내려오기 어렵게 된다.모순적 치골직장근 증후군 환자의 경우 대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비정상적으로 치골직장근을 사용하기 때문에 직장에 고인 똥을 항문 밖으로 제대로 밀어내지 못하는데,바로 이와 같은 질환의 유무를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검사가 배변 조영술이다.모순적 치골직장근 증후군과 같이 황당한 질환은 바이오피드백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바이오피드백이란 자신의 몸으로부터 전달되는 신호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플러그를 환자의 항문으로 삽입한 후 항문에 힘을 주고 뺌에 따라 나타나는 정보를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고 훈련하는 치료법이 바로 바이오피드백 요법이다.바이오피드백 장비를 이용하면 환자는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환자의 근육이 보내는 전기적인 신호는 컴퓨터의 모니터에 그래프나 소리 등으로 전환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는 쉽게 자신의 근육 상태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환자가 자신의 근육을 이완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환자는 그래프를 보거나 소리를 들음으로써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고 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직장류라는 질환 역시 배변 조영술로 진단할 수 있다.직장류는 여성에게서 관찰되는 질환인데,똥을 누려고 힘을 줄 때 직장의 전방 벽이 약해져서 질 쪽으로 불룩하게 솟아오르는 질환이다.
왼쪽 사진을 한 번 보자.힘을 주면 직장에서 항문 쪽으로 힘이 가해 지면서 똥이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정상이다(길게 휜 화살표).하지만 출산 등으로 인해 직장과 질 사이의 벽이(점선)약해질 때는 힘이 항문이 아닌 질 쪽으로 가해져(짧은 화살표)직장벽이 질 쪽으로 밀리게 되는데 이를 직장류라고 한다.직장류가 심한 여성의 경우에는 똥을 눌 때 질 안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삽입하여 질벽을 직장 쪽으로 눌러주어야만 배변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직장류가 있을 때는 똥을 시원스레 누기 힘든 것뿐만 아니라 똥을 누고 난 이후 에도 똥을 누지 않은 것처럼 뒤가 무직한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물론 이는 주머니처럼 불룩 솟은 직장류 안에 여전히 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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