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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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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3. 2. 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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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의 어머니

                            우련祐練신경희

송글거리는 당신의 웃음이
가을낙엽위에 젖어있습니다. 

송송 썰어 오이 냉채 만드시어
얼음 띄어 내놓으시던 어머니  

돋아난 주름진 환한 웃음
아침햇살처럼 따뜻했습니다.  

아버지의 등 굽은 모습에
옷소매를 적시시며 세월을 익히셨던 어머니  

난초의 고고함 보다는
강가의 억색풀처럼 삶을 이겨 나갔던 당신  

땀 방울 흘리시듯 눈물을 흘리시며
천정만 바라보시는 나의 어머니  

방울방울 가슴에 맺혀지는 이 서러움
지금 당신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울먹이지도 못하고 눈물 감추어야 하는
당신의 딸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련祐練신경희



누렁지가 구수하다
푹 끓여 숭늉을 만드신 어머니
가마솥의 뜨거운 김을 휘이 저의며
사랑을 한사발씩 담아올리신다.


같은 맛을 낼수 없음은
어머니와 같은 정성과 사랑이
이가 빠진 틈사이로 바람이 빠지듯이
빠져 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갈대처럼 연약하면서도
억척스럽기도 하셨던 어머니
까슬한 피부와 주름진 얼굴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머니, 가을이되면 가슴이 뜨겁습니다


                                                    우련祐練신경희 

어머니!!

가을이되면 가슴이 뜨겁습니다.
벌써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이 그리운 날
물밀처럼 밀려오는 썰물의 파도소리
어머님의 웃음소리 같습니다. 

어머니!!
들녘에 가을 보리이삭들
어릴적 어머님이 서 계시던 그곳에
여름햇살 처럼 쨍쨍했던 목소리  

이제는 굵은 눈물 흘리시며
목소리를 잊어버리신 당신
어머니!!
가을이 되면 가슴이 뜨겁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쨍쨍했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이제 그만 누워 계시고, 
 어서 일어나시어 이 가을을 걸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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