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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알코올 분해 능력 떨어져=사람은 나이가 들면 노화해 체액이 부족해진다.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간 혈류가 감소해 간에 미치는 영향도 더 치명적인 데다 간 효소가 감소해 알코올도 효율적으로 분해되지 않는다.
따라서 젊은 사람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빨리 취하고 술이 깨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
◆알코올 치매 증상 올 수도=술은 장기간 복용하면 뇌의 정상 구조에 영향을 준다. 특히 소뇌는 평형기능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이 부분이 손상되면 쉽게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다. 노인들은 이미 노화 때문에 기능이 많이 저하돼 있어 술을 마시게 되면 반사작용도 떨어져 사고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게다가 뼈도 약한 상태이므로 골절상으로 이어지게 되고 회복의 속도도 늦다. 알코올성 치매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장기적인 알코올 섭취로 기억을 관장하는 뇌세포가 파괴돼 지능·학습·언어 등의 인지기능이 감퇴한 것을 말한다. 알코올성 치매는 심한 기억상실 증상을 나타낸다. 노인성 치매와는 달리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 쪽에 손상을 주어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이 되는 등 충동 조절이 잘되지 않는다.
◆가족의 관심이 중요=오랜 시간 음주를 하는 노인은 가족에게도 익숙해져 심각함을 간과하게 된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의 가족은 환자의 음주 습관에 길들여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이것을 ‘공동의존증’이라 한다. 부모가 음주하는 습관이 있다면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술을 적게 마시거나 끊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가 술을 절제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건강수칙이나 스트레칭 동작 등 건강에 관련된 정보를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가벼운 산책과 함께 서예·바둑·사진·화초가꾸기 같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여가 활동을 권해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
<잘못된 음주 습관>
●식사 때마다 반주 한잔
매일 식사 때마다 마시는 반주는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몸에 내성이 생겨 주량을 늘게 한다. 뇌의 기능이 떨어져 치매나 심혈관질환 등의 병을 유발할 수 있다.
●막걸리는 술도 아니다?
막걸리는 다른 술보다 도수가 낮고 부드러워 즐기는 노인들이 많다. 하지만 막걸리도 엄연한 술이다. 장기간 과음하면 습관성 음주로 이어져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수 있다.
●안주는 없어도 괜찮아
안주 없이 ‘깡소주’만 먹는 노인들이 있다. 하지만 공복 상태라면 위험하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도 전에 흡수가 빠르게 이뤄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 위 점막에 바로 자극을 주게 되어 위출혈이나 위염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
◇도움말=우보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알코올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