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십자가를 진 사람들

영상글

by 巡禮者 2012. 9. 10. 10:14

본문

 

 

십자가를 진 사람들
 


 

주님께서 두 제자를 데리고 어떤 길로 들어서셨다.
거기서 주님은 각자에게
무게가 똑같은 십자가 하나씩을 건네주시며,
당신은 이 길이 끝나는 곳에 가 있을 테니
그곳까지 십자가를 지고 오라고 지시한 다음 자취를 감추셨다.

 

첫 번째 제자는 가볍게 십자가를 매고 가는데 반해
두 번째 제자는 지독히 힘들어하면서 뒤쳐져 따라왔다.

십자가를 걸머진 지 하루만에 첫 번째 제자는
길 끝에 당도하여 십자가를 스승에게 넘겨드렸다.
주님은 첫 번째 제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아들아, 아주 잘 했다."  

 

두 번째 제자는 이튿날 저녁이 되어서야 길 끝에 도착했다.
도착한 제자는 십자가를 주님의 발 밑에내동댕이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저한테는 다른 제자보다 훨씬 더 무거운 십자가를 내주시다니요!
제가 이제사 온 것도 그 때문이라구요!"

주님은 마음이 상한 채 슬픈 얼굴로
두 번째 제자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십자가는 둘 다 똑같은 무게였느니라."
 

"그런데도 앞사람은 아주 쉽게 십자가를 옮겼는데,
유독 저만 십자가를 옮기느라 쩔쩔 맸다 이 말씀입니까?"

주님이 그에게 타이르셨다.
"십자가를 탓하지 말아라.
그 까닭은 십자가를 지고 오는 동안
줄곧 불평을 늘어놓은 너에게 있느니라.
네가 불평할 때마다 십자가의 무게는 늘어났던 거야.
앞에 온 제자는 십자가를 지고 있는 동안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에
그 사랑이 십자가의 무게를 덜어준 거야.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옮길 수 있었던 거지."



- 앤드류 마리아 /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실 / 성 바오로   

아베마리아 (카치니) ~ 이네사 갈란테

 

'영상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공사중  (0) 2012.09.11
어려운 말 3 가지  (0) 2012.09.11
저승에 갈때 빚 갚고 가소  (0) 2012.09.10
자기 옷을 입어야 편한 것입니다   (0) 2012.09.10
배우는 자의 행복한 기도   (0) 2012.09.1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