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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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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1. 10. 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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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보다 아름다운 추억은 없다.
우리말에 추임새라는 참 좋은 말이 있다. 
판소리 공연이나 신명나는 사물놀이 사이사이에 
얼싸 좋고, 그렇고 말고, 아먼(암~)하며 
고수가 흥을 돋우기 위해 넣는 소리를 말한다. 
그런 추임새를 요즘은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여 
기를 살려주고 장점을 인정하여 
무한가능성에 도전하도록 동기 부여시키는 
직장 내 추임새 운동으로 새로운 사풍을 만들어 간다고 한다. 
요즘처럼 사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불평과 비난이 난무하여 존경받는 정치인도 지도자도 부재한 
상실의 사회 실상을 보노라면 
칭찬과 배려의 덕목이 절실해지고 
국가의 권위와 존경이 실추된 사회 현상이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너나없이 한평생 살면서 
칭찬을 받았을 때 감동과 기쁨을 잊지 못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처럼 칭찬에 인색한 언행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안타까움이 
평생의 과제로써 연구 대상임을 솔직히 고백한다. 
여기 내가 받은 칭찬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회상하노라면 
내 고향 산골 중2 때 새로 부임해 오신 국어 선생님(예쁜 여선생님)께서
 “넌 어찌 그리 글짓기를 잘하니?” 
하시며 어깨를 다독이며 안아주시던 칭찬
(지금 나는 그때의 모습을 스킨십으로 고착시켜 버린, 
착각은 자유가 된 아름다운 동심의 추억)으로 
독서와 영화광으로 시작하여 
독후감과 감상문을 쓰는 즐거운 습관을 길들이며 성장한 청소년 시절, 
지금도 바인더북에 정리되어 있는 여러 권의 그것들은, 
아이들 중·고시절 독후감 숙제 컨닝용으로 오용된 빛 바랜 추억의 잡기장.
멀지 않은 지난 세월 속 잊지 못할 칭찬의 추억을 회상해 본다.
여기 음미할수록 흥겨워지고 구연(口演)되는 감동의 현장을 떠올리면 
더욱 그러한 ‘추임새’의 말마따나 내가 받은 칭찬의 감동만큼 
남을 배려하고 칭찬의 타이밍을 잃지 않는 여유와 
준비된 마음을 위해 나의 부족한 친화력을 이참에 재충전 해본다.

- 좋은생각 중에서-


 
아릉다운 격려
한 어머니가 처음으로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을 때,
유치원 교사가 말해주었다.
"아드님한테 다동증(多動症)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채 3분도 견디지 못하는 걸요.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좋을것 같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오늘 선생님이 엄마한테 무슨 얘기 했어?"
순간 어머니는 콧등이 시큰해지며 눈물이 솟구쳤다. 
반 아이40명 가운데 유독 자기 아들만 
선생님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우리 아들을 칭찬하시더구나. 단 1분도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던 애가 지금은 3분 동안이나 견딘다고 말이야.
다른 애 엄마들도 모두 부러워하더구나. 
반 아이들 가운데 우리 아들이 제일 조숙하다고."
그날 저녁, 아들은 평소와 다르게 어머니가 일일이 먹여주지
않고도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그 아들이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 회의에서 선생님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이번 수학 시험에서 아드님은 전체 학생 50명 가운데 
겨우40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요. 
혹시 아드님의 지능지수가 낮은 게 아닌가 의심되네요."
교실을 나서면서 어머니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식탁에 마주 앉은 아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무척 기특해하더구나. 
워낙 머리가 좋아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네 옆 단짝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더구나. 
그 아인 이번에 겨우 21등을 했다면서?"
그 말에 아들의 눈에는 금세 정기가 감돌았다. 
아들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어른스러워졌으며, 
이튿날엔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갔다.
아들이 커서 중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회의에 참석한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호명하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회의가 다 끝나도록
아들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뭔가 잘못된 게 아닐가 하고 
묻는 그녀에게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지금 성적으로는 아드님의 고등학교 입학은 
아무래도 벅 찰 것같습니다."
학교 문을 나서니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길에서 어머니가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너한테 아주 많은 기대를 하시더구나. 
네가 조금만더 노력하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겠다고 말이다."
그 이듬해 아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3년 후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하루는 학교에서 아들에게 왔다
가라는 전화가 왔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대학
에 합격했다는 예감이 들었다.
얼마 후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은 명문 K대학 이니셜이 붙은 서류
봉투를 어머니에게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몸을 홱 돌려 자기 방으
로 뛰어들어가더니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뒤쫓아간 어머니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이 기쁜 날 울긴 왜 우냐?"
"엄마, 난 내가 머리 나쁜 애라는 걸 잘 알아요. 하지만 엄마가
나를 그토록 믿어주셨기에······."
아들의 말을 들으며 어머니는 지난 10여 년간 가슴속에 혼자
묻어두었던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희비가 엇갈린 
맑는 눈물이 두 손에 받쳐든 합격통지서를 적시고 있었다.

,,, 사랑향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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