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치의에 의해 뇌사판정이 내려졌을 때
내 생명을 좀 더 연장하기 위해
어떤 의술이나 기계를 수단으로 사용하지 마시오.
그 때 나의 침상을 "사망의 침대"라고
부르지 말고 "생명의 침대"라고 부르시오.
그리고 내 몸을 다른 사람의 생명에 도움을 주도록 사용해 주시오.
내 눈은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햇빛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주어서
세상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눈동자를 바라보게 하시고.
내 심장은 날마다 가슴을 움켜쥐고 신음하는 사람에게 주어서
고통 없이 살게 하시오.
내 피는 교통사고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젊은이에게 수혈하여
장차 그의 손자 손녀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게 하시오.
내 콩팥은 자기 몸 안의 독소를 혈액정화기에 의해
투석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 전해 주시고,
내 허파는 숨 못 쉬는 사람에게 산소호흡기 대신 넣어 주시오.
내 뼈, 신경, 근육까지도 다리는 절고 다니는 장애자에게 주어
똑바로 걷게 하시오.
그 동안 실수와 고집과 편견들을 파묻어 주시고
나를 기억하고 싶다면 친절한 미소와 신실한 믿음을 잊지 마십시오.
내 모든 죄는 사탄에게 내어주고
내 영혼은 하느님께 돌려 드립니다.
이런 나의 유언대로만 해 주신다면
나는 천국에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누구든지 유언장을 발견하는 즉시
주치의에게 전해 주시오.
나를 사랑해 준 여러분들 참으로 감사합니다.
- 랜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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