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불량한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들의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이 불량한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들의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JAMA 종양학(JAMA Oncology)’에 실렸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2020년에만 190만명 이상의 대장암 환자가 신규 진단됐다.
대장암은 보통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소아·청소년·젊은 성인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흡연·과음·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불량한 식습관 등 불량한 생활 습관은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최근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하버드 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의 연구팀은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49세의 성인 약 10만8000명을 모집해 참여자들의 체질량지수(BMI)·흡연·음주·운동·식사까지 대장암과 연관된 생활 습관 요인 5가지를 평가하며 30년간 경과를 관찰했다. 각각의 생활 습관마다 건강한 수준에 따라 0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추가로 연구원들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표준-크기의 아스피린을 복용한 참여자들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과거 연구 결과에 더해 정기적인 아스피린 복용으로 가장 도움을 받을 사람을 선별해내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참여자와 복용하지 않은 참여자의 10년 추적 대장암 발생률은 각각 1.98%와 2.95%였다.
이에 더해 절대적인 발생률 감소 정도를 비교했을 때, 아스피린을 복용했으면서 생활 습관 점수가 가장 불량한 참여자의 대장암 발생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스피린을 복용한 참여자 가운데 BMI가 높으면서 흡연-관련 생활 위험 요인을 지닌 참여자의 대장암 발생률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여러 개의 생활 위험 요인을 지닌 참여자는 대장암 예방 측면에서 아스피린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닌 참여자는 애초에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았던 만큼 아스피린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아스피린이 염증을 줄이는데,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는 염증성 단백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생성까지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스피린은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해 세포 성장과 확산을 막고, 암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치며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 생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스피린은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지만, 위염 또는 위장관 출혈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아스피린 복용으로 가장 큰 대장암 예방 효과를 얻을 참여자가 누구인지 더 구체적으로 식별하고 암 예방을 위한 추가 생활 습관 요인과 약물학적 방법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백 기자
출처 : 메디컬투데이
[메디컬투데이TV]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 생활 습관 불량한 사람일수록 효과적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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