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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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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12. 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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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시 / 김수환 추기경/  독일어 번역

 

 

이 세상에서 최상의 일은 무엇일까?

기쁜 마음으로 나이를 먹고

일하고 싶지만 쉬고

말하고 싶지만 침묵하고

실망스러워질 때 희망을 지니며

공손히 마음 편히 내 십자가를 지자.

 

젊은이가 힘차게 하느님의 길을 가는 것을 보아도 시기하지 않고

남을 위하여 일하기보다

겸손하게 다른 이의 도움을 받으며

쇠약하여 이제 남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어도

온유하고 친절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

 

늙음의 무거운 짐은 하느님의 선물

오랜 세월 때 묻은 마음을 이로써 마지막으로 닦는다.

 

참된 고향으로 가기 위해

자기를 이승에 잡아 두는 끈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가는 것.

참으로 훌륭한 일이다.

 

이리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자.

하느님은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것을 남겨 두신다.

그것은 기도이다.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합장만은 끝까지 할 수 있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맡에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맡에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오너라, 나의 벗아. 나 너를 결코 잊지 않으리라.”

 

 

 

 

노년은 쇠퇴와 상실이 아니라 지혜와 완성입니다.

노년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이요,

노년의 최대 행복은 주님을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이는 시메온이 우리에게 깨우쳐 준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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