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저씨! 잠깐만요."
11월30일 영동고속도로 ○○휴게소.
"이거(일회용 종이컵) 어디에 버려요?"
"(그걸 몰라서 묻나. 쓰레기통까지 가기가 그렇게 귀찮은가….)
ㅂ씨는 휴게소 미화원으로 일한 지 이 날로 꼭 한 달째다.
안식년을 이용해 휴게소 미화원으로 취직한
그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휴게소 광장을
기자의 ''기습''에 깜짝 놀란 그는 "아무도 모르게 하는 일인데"하며
"사람들 사는 게 점점 힘들어 보여서 삶의 현장으로 나와 본 거예요.
그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소위 ''빽''을 경험했다.
그는 출근 첫날 빗자루를 내던지고 그만두려고 했다.
그래도 일이 고달픈 건 견딜만 했다. 사람들 멸시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어느 날, 한 여성이 커피 자판기 앞에서 구시렁거리며 불평을 했다.
"제가 그때 청소복이 아니라 신사복 차림이었다면 그 여성이 어떤
ㅂ신부는 "그러고 보면 지난 27년 동안 사제복 덕분에 분에 넘치는
그는 눈물젖은(?) 호두과자도 먹어 보았다.
그의 한달 세전 월급은 120만원.
그는 "하루 12시간씩 청소하고 한달에 120만원 받으면 많이 받는거냐,
이번엔 기자가 "신부님이 평범한 50대 중반 가장이라면 그 월급으로
"내 씀씀이에 맞추면 도저히 계산을 못하겠네요.
그는 "신자들은 그런데도 헌금에 교무금에 건축기금까지 낸다"며 "
그는 "그동안 강론대에서 ''사랑''을 입버릇처럼 얘기했는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누군가가
그는 "신자들이 허리굽혀 하는 인사만 받던 신부가 온종일
그는 "퇴근하면 배고파서 허겁지겁
이 날은 그의 마지막 근무일이다.
그는 ''낮은 자리''에서의 한달 체험을 사치라고 말했다.
"난 오늘 여기 그만 두면 안도의 한숨을 쉬겠죠.
그는 인터뷰가 끝나자 일터로 뛰어갔다.
미화반장한테 한소리 들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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