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나를 등지더라도
외국의 어느 한 출판사에서 '친구'라는 단어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말을 공모한 적이 있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밤이 깊을 때 전화하고 싶은 사람, 나의 아픔을 진지하게 들어 주는 사람,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등 여러 가지 정의를 내렸지만 그 중 1등을 한 것은 바로 이 내용이었습니다. "온 세상이 나를 등지고 떠날 때 나를 찾아 올 수 있는 사람." 사람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사랑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친구 또한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아픔과 슬픔까지 감싸안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는 아무나 될 수 없는 법이지요. 기쁨을 두 배로 하고 슬픔을 반으로 줄일 줄 아는 넉넉함을 가진 사람, 남은 사람들이 다 떠나간 후 마지막까지 그의 존재를 믿고 지켜 줄 수 있는 사람. 단 한 가슴에게라도 그런 진정한 친구가 되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