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 호 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 호 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랑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생각이여 금빛날개를타고 멀리 날아보라'/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즌 오페라 나부코 제 1막은 예루살렘 성전

제 2막은 배신, 제3막은 예언, 제 4막은 우상파괴라는 부제를 붙여

오페라를 설명해 준다.

히브리노예들의 합창은 제 3막에서 유대인들이

유프라테스강에서 노역하면서 부르는 합창곡이다.

'생각이여 금빛날개를타고 멀리 날아보라'로 불리기도 하는

이 노래는 옛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절대자에 대한 구도와 잃어버린 조국의 해방,

삶의 자유함을 꿈꾸며 부르는 노래이다.

 

 

내 마음아, 황금의 날개로

언덕위에 날아가 앉아라

훈훈하고 다정한 바람과

향기로운 나의 옛고향

요단강의 푸른 언덕과

 

 

시온성이 우리를 반겨주네

오 빼앗긴 위대한 내 조국

오 가슴에 사무치네

운명의 천사의 하프소리

지금은 어찌하여 잠잠한가

 

 

새로워라 그 옛날의 추억

지나간 옛일을 말해주오

흘러간 운명을 되새기며

고통과 슬픔을 물리칠 때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굳건한 용기를 주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