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이라는 미덕
들에 핀 갈대와 비교해보면
나무가 훨씬 더 튼튼하고 강하게 보인다.
그러나 강한 비 비람이 몰아치면
나무는 뿌리채 뽑혀지는 반면 갈대는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폭풍우가 잠잠해지면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유연성이라는 것은 참 대단한 덕목이다.
내 자신의 입장과 처지에만 집착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에 우리 마음이
절대로 흔들리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다보면
내 자신이 부러져 버릴 수도 있다.
갈대처럼 유연성을 갖자는 것이
줏대 없는 사람이 되어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시대의 조류에 따라 움직여 줄 줄 안다는 것이다.
현실 문제에 관하여
유머와 여유가 없이 지나친 경직성을 고집하다
보면 영혼과 정신을 파괴하고
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다.
뿌리는 깊게 박고 유연성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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