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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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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12. 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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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삭 줍기 ♣◈

  
   
우리 마음이 순결하다면
얼마만큼 깨끗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생각이 의롭다면 얼마나 높이 의로울 수 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추수가 끝난 빈들에서 남아 있는 이삭을 줍듯이
순결과 의로움과 사랑의 이삭이라도 주워
그것으로 빈 가슴을 채우고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참을 수 있다면 어떤일 까지 참아 낼 수 있을까요.
우리들에게 멀리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먼 장래 일까지 알 수 있을까요.

편지를 길게 쓴 다음 깜박 잊은 것이 있어
붙여 쓰는 추신처럼,
기다림과 인내와 지혜의 작은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마음에 평안이 있다면
얼마나 아늑한 평안을 누릴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감사가 있다면 얼마나 많이 감사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기쁨이 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기뻐할 수 있을까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때
잠시 펼쳐지는 서쪽 하늘의 노을처럼.
평안과 감사와 기쁨이 잠깐이라도
내 가슴에 펼쳐지기를 바라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에게 희생이 있다면
무엇까지 내어 놓을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용서가 있다면 어떤 사람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겸손이 있다면 어디까지 낮아질 수 있을까요.

바람 앞에 흔들리는 촛불같이 연약한 우리들이기에
희생과 용서와 겸손의 작은 촛불이라도 켜
내 주위를 단 한뼘이라도 밝히면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마음이 쉬는 의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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