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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잘 헹궈도 심장질환 발생 위험 줄어든다

건강 의악 정보

by 巡禮者 2024. 1. 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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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마운트로열대

                                              치주질환이 있는 잇몸 이미지. ayo888/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입안을 헹구는 간단한 습관만으로,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초기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버 킹 캐나다 마운트로열대 생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1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구강 건강 프론티어’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잇몸 염증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된다.  

 

연구팀은 18~30세의 젊고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타액 샘플을 채취해 심혈관 건강 위험 신호가 포착되는지 확인했다. 실험참가자들은 전원 비흡연자였으며 복용 중인 약물이 없었고, 치주질환 병력도 없었다. 

 

실험참가자들은 연구실 방문 전 생수를 제외한 음식을 6시간 동안 먹지 않은 상태로 연구에 참여했다. 침에 포함된 잇몸 염증 지표를 나타내는 백혈구 수치를 측정 받았고, 간단한 구강 세척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실험에 참여했다. 구강 세척은 식염수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잇몸 염증 지표가 나쁠 때 동맥 손상과 연관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동맥의 경직성을 측정할 수 있는 ‘맥파 속도’, 동맥이 확장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혈류 매개성 이완’ 등을 기준으로 동맥 건강을 살핀 결과다. 동맥이 경직되고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잇몸을 비롯한 치아 주위 연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치주염이라고 한다. 이 질환이 있으면 염증이 잇몸을 타고 혈류 이곳저곳으로 흘러 들어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치주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타액에서 높은 백혈구 수치가 확인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구강 건강이 동맥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연구팀은 구강 위생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입속 건강을 지키는 전략은 신체 건강 전반을 지키는 데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입력 2023. 8. 22

 

출처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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