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는 말이 적고 / 법정스님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들,
하고 나서 곧장 후회되는 말들,
혹은 할 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흐른 뒤 허물을 느끼는 말들,
숯한 말이 흐른 뒤에는
늘상 그렇듯 공허함과 후회가 뒤따릅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마구 끄집어 내면 후련해야 하는데
아무리 끄집어 내어 보아도 남는 것은 허한 마음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말로 인해 후회되는 일이 참 많 습니다.
후회하지만 사람 앞에 서면 또 한없이 늘어 놓게 됩니다.
그러고는 또 한번 '아차' 하는 마음이 들지만 늦었습니다.
말에는 많은 허물이 따릅니다.
그저 그런 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인 말들은
별 일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침묵하지 않고 내뱉는 그것만으로도 작은 허물일 것입니다.
침묵하는 자는 복의 밭을 가꾸는 자입니다.
내뱉어 허물을 짓기 보다
아름다운 침묵이 내 삶의 잔잔한 속뜰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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