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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이 상태’로 방치하면… 성기능에 문제 생기기도

건강 의악 정보

by 巡禮者 2024. 1. 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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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질환은 성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주 질환(잇몸질환)은 성인 4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국민건강영양조사). 이가 시리고, 잇몸이 붓고, 양치 도중 피가 나고, 충치가 생기는 것 모두 잇몸질환에 해당한다.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 불릴 만큼 건강에서 중요한 조건이다. 실제로 잇몸병을 방치하면 각종 질환에 노출된다. 심하면 성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잇몸질환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잇몸 붓고, 피나고, 통증, 구취 나타나
잇몸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잇몸 염증으로, 양치질을 꼼꼼히 하거나 스케일링을 받는 정도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염증이 진행돼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치주염은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으로 치조골(잇몸뼈)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치은염과 달리 여러 번의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치주 질환에 걸리면 잇몸을 만질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잇몸이 빨갛게 붓거나, 잇몸의 출혈. 구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협심증, 골다공증,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까지
잇몸질환은 심장, 관절, 뼈 등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국제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 연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2만53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잇몸질환은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골다공증 등 생활습관병과 관련이 있다. 잇몸질환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협심증 위험이 1.18배 더 높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1.17배, 골다공증 위험이 1.2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입속 세균이 약해진 잇몸 혈관을 통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이동해 염증을 일으키는 등 악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치주염 환자 4명 중 1명, 성기능 문제
잇몸질환은 성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대만 의과대 연구팀이 미국 비뇨기과 협회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치주염 같은 잇몸병이 있으면 발기부전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증상이 있는 남성 3만3000명과 건강한 남성 16만2000명을 대상으로 잇몸병과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를 5년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참여자 중 치주염 환자는 12%였는데, 치주염이 있는 남성의 27%가 발기부전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염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이 성 기능 문제를 겪고 있는 셈이다. 반면, 치주염이 없는 남성은 9%만이 발기부전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경향은 특히 30세 이상 젊은 남성과 70세 이상 나이 든 남성에게서 두드러졌다. 실제로 성기의 혈관은 심장의 관상동맥과 같은 혈관에 비해 비교적 굵기가 가늘어 잇몸병으로 인해 제일 먼저 손상될 위험이 크다. 기저질환 등 발기부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위험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잇몸질환이 성 기능에 악영향을 줬다.

 

◇잇몸병 막는 잇몸 관리법 4가지
①치실·치간칫솔 활용하기
양치질을 할 때 치실과 치간 칫솔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사이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치실=
치실은 30~40cm 정도의 길이로 끊어낸 후 양쪽 손 중지의 끝마디에 몇 번 감아서 미끄러지지 않게 고정한다. 양쪽 손 엄지나 검지를 이용해서 치실을 눌러준다. 이때 손가락 사이에는 2~3cm 정도의 공간이 적당하다. 치실은 사용할 부위에 따라 양쪽 손 엄지와 검지를 조합해서 사용한다.

 

▷치간 칫솔=치간 칫솔은 구부러진 솔 부분이 치아 부분과 수평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다음, 잇몸이나 치아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천천히 치아 사이에 밀어 넣고, 조심스럽게 앞뒤로 움직여 줘야 한다

 

②콩 한 쪽을 먹어도 양치하기
무엇보다 양치를 꼼꼼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치아는 청결한 상태라도 4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막(dental pellicle)으로 덮인다. 이때 최초의 세균이 군집을 형성하며 막에 부착된다. 12시간이 지나면 치면세균막이라고 불리는 막이 치면을 감싸게 되고, 칫솔질을 하지 않을 경우 치면세균막은 더욱 성장해 두터운 세균막을 형성한다. 음식을 먹었다면 입속 세균 번식은 더욱 빨라진다. 콩 한쪽을 먹었더라도 반드시 양치를 하도록 한다. 끼니와 끼니 사이 간식을 먹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③ 금주·금연 필수
알코올은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악화시킨다. 흡연도 잇몸 염증의 발생과 정도를 높이는 주범 중의 하나다. 건강한 사람도 술 담배를 멀리해야 하겠지만 잇몸이 좋지 않은 사람은 술담배를 끊어야 한다.

④주기적인 치과 정기검진
아무리 양치질을 해도 잇몸병의 원인인 치태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찾아가 잇몸병이 심해지거나 재발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스케일링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0. 22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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