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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밑진 듯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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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1. 2. 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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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밑진 듯 살자

 

가천의대 이성낙 전 총장이 독일에서

학위를 받은 뒤 교수로 재직할 때 일이다.

한 대학의 제의로 한국에 돌아왔는데,

고등학교 동기동창 몇몇이 마침 그 대학의 조교수로 있었다.

이 전 총장은 부교수로 임명을 받았다.

 

독일 대학에서의 교수 자격을 인정받았던 것이다.

2년 뒤에는 정교수 승급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그는 동기동창보다

빠른 승진은 과분하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그해 동기생들이 모두 부교수로 승진했지만,

이 전 총장은 그로부터 2년이 더 지난 뒤에야

정교수 승진을 받아들였다.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누구든 거절하기 힘들다.

게다가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높이

승진할 수 있다면 말할 것도 없다.

이 전 총장은 무슨 생각으로 승진을 사양한 것일까?

 

“그 일 때문인지 동기동창들과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작은 포기’가 있었기에

오늘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늘 조금은 ‘밑진 듯이 살아야 한다’

고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그가 가천의대 총장이 될 때도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고 판단하는 밑거름으로 삼았던 것은,

그의 밑지고 사는 태도였다.

 

단기적으로 볼 때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장기적으로는 신망이란 보답으로 더 크게 돌아온 것이다.

 

당장은 조금 ‘밑진 듯이’ 살더라도 먼저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

 

 

 

 
Junto a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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