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로 만든 동물들>
지혜는 보이지 않는 힘
몹시 무더운 날이었다. 물소 한 마리가 하구(河口)에서 가까운 나무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그때 참새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았다. 물소가 참새에게 물었다.
“너처럼 작은 새가 왜 굳이 강가까지 오는지 모르겠구나. 너는 물 한 방울이면 충분히 갈증이 해소되지 않니?”
작은 몸집을 두고 놀림을 받은 듯하자 참새는 물소를 비웃으며 말했다.
“나는 너보다 물을 훨씬 많이 마실 수 있는 걸.”
물소는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듯 웃었다.
이에 참새는 누가 물을 더 많이 마시는지 확인하자며 시합을 제안했다. 그 말을 마치기 무섭게 물소는 강물을 들이켰다. 꿀꺽꿀꺽 물소 목구멍으로 물 넘어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강물은 좀체 줄지 않았다. 이윽고 물소는 더는 물을 마실 수 없다며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참새가 물속에 부리를 넣고 물을 마셔댔다. 마침 썰물인 터라 참새는 쓸려나가는 물을 쫓아가며 마시는 척했다. 감쪽같이 속은 줄도 모르고 물소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넌 나보다 작은 데도 물은 더 먹는구나.”
작은 참새는 얼핏 보기에 물소보다 약해 보인다. 하지만 육체적 힘이 약하다고 해서 자기보다 몸집이 큰 동물을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작은 존재일지라도 '지혜'라는것은 보이지 않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글ㆍ《좋은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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