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이라면 무작정 좋아하던 내가
시 한귀절에도 그저 눈물흘리던 내가
어느 평온한 날 작은 까페에서
그대와의 만남을 약속했네.
안개꽃도 좋았지만, 한줄 시도 근사했지만
어느샌가 작은 방울꽃 닮은 사랑을 찾아다니는
내 나비같은 모습도 아름다왔네.
홀로 손가락 장난을 하며
한소절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어두운 까페를 밝히던 촛불과 얘기하다가
나는 순간 하늘의 별을 본 듯
이 세상에서 가장 놀란 표정으로
움직일 수 없었네.
순간에 이루어진 안개꽃다발 사이 첫입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