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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의 아침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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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1. 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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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바다에서 / Sr.이해인

  

금빛 번쩍이는 욕망의 비늘을 털고

당신께 가겠습니다

  

밤새 침몰했던 죽음들이

흰 거품 물고 일어서는 부활의 바다

  

황홀한 아침을

전신(全身)으로 쏟아 내는 당신 앞에

  

나는 몸부림치며 부서지는

숙명의 파도입니다

  

승리의 기를 흔들며 오실 당신을 위해

빈 배로 닻을 내린 나의 생애

  

수평선을 가르며

춤추는 갈매기로 가겠습니다

 

내력을 묻지 않고

보채는 내 마음을 안아 주는 바다

  

영원히 흰 포말(泡沫)로 일어서는

바다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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