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수녀를 수행하고 싶었던 수사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빈민의 성녀라고 일컫는
마더 테레사가 호주를 방문했을 때 호주의 한 젊은 프란시스코
수도회 수사가 테레사에게 그녀의 수행원이 될 수 있도록 요청을 했다.
이 수사는 훌륭한 테레사 수녀를 매우 가까이서 접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서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고 듣기를 원했다.
그러나 줄곧 그녀 가까이에 있었으나 말 한마디 건넬 기회가
없었다. 언제나 다른 사람들이 테레사 수녀를 만났던 것이다.
드디어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그녀가 뉴기니아로 떠나게 되었다.
수사는 너무 실망하였다.
그래서 수녀 에게 청원했다.
"뉴기니아로 가는 의 여비를 제가 부담한다면
비행기 옆자리에 앉아 말씀을 나누며 배울 수 있겠습니까?"
라고 간곡히 부탁드렸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뉴기니아로 갈 항공료를 낼만한 돈을 갖고 있어요?"
"예."
"그러면 그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세요.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어떤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종교라는 것은 배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배움에 자기를 던져 보는 것이 참 종교의 의미와
가치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산 까치 제공-
< 십자가 나무 이야기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