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여자들 평상에 앉아 화투(花鬪) 친다
바람 불어 난분분 꽃잎 흩날리는데
똥을 쌌다고 이 나이에 아무 데나
아무 때나 똥을 싼다고 웃고 웃고
헐렁한 경로당 바람 깔고 앉아 들썩이고
피는 쌍피가 좋다고 사슴 피보다 좋다고
햇볕이 수혈 받은 실정맥처럼
향기도 없는데 모란에 나비가 앉고
저도 늙고 싶고 온갖 잡새들이 모여들어 났다 났어
백동전들 알처럼 뒹굴고 치마 속에서 부화하고
봄바람 머금어 치마는 부풀어 오르고
하늘은 홍단처럼 붉어지고
꽃들은 지고 피고 자꾸 어두워지고
우리가 잊은 꽃들이여.....
영원히 메이는 어머니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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