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傳子傳>
조선 초기의 명재상이었던 황희 정승은 18년간이나 영의정을
지냈지만 인품이 원만하고 청렴결백하여 청백리로 불렸다.
황희 정승의 아들 중에는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황희 정승에게 그 아들은 근심거리였다.
여러 번 훈계도 하고 때로는 매도
들었지만 아들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황희 정승은 무언가 방법을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 날. 황희 정승은 술을 마시러 나간 아들을 밤
늦게까지 마당에 서서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황희 정승의 어깨에 밤이슬이 내려
옷이 축축해질 무렵, 술에 취한 아들이 비틀거리며 대문으로 들어섰다.
이것을 본 황희 정승은 아들 앞으로 다가가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술에 취해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보던 아들이
인사를 건네는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순간 술이 확 깼다.
“아버님, 왜 이러십니까?”
황희는 여전히 정중하게 예를 갖추어 아들에게 말했다.
“무릇 자식이 아비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내 집안의 사람이라
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식이 아니라
내 집에 들어온 손님이나 마찬가지가 되지요.
내 집에 찾아온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하는 것은 예의인즉,
지금 저는 손님을 맞고 있을 뿐입니다.”
그 뒤로 황희 정승의 아들은 옳지 못한 버릇을 고치고
아버지 못지않은 청백리 선비의 자세로 학문에 정진했다.
-옮겨온 글-
어두운 것은 반짝이기 위함입니다. (0) | 2013.01.09 |
---|---|
한 해의 기도 (0) | 2013.01.09 |
성숙한 아름다움을 위한 칭찬 (0) | 2013.01.09 |
인생은 고뇌를 하면서 성장한다고 합니다 (0) | 2013.01.09 |
참 마음 편한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0) | 2013.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