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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정승의 아들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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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3. 1. 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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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傳子傳>

황희 정승의 아들 길들이기

 



 

조선 초기의 명재상이었던 황희 정승은 18년간이나 영의정을

지냈지만 인품이 원만하고 청렴결백하여 청백리로 불렸다.

 

황희 정승의 아들 중에는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황희 정승에게 그 아들은 근심거리였다.

여러 번 훈계도 하고 때로는 매도

들었지만 아들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황희 정승은 무언가 방법을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 날. 황희 정승은 술을 마시러 나간 아들을 밤

늦게까지 마당에 서서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황희 정승의 어깨에 밤이슬이 내려

옷이 축축해질 무렵, 술에 취한 아들이 비틀거리며 대문으로 들어섰다.

 

이것을 본 황희 정승은 아들 앞으로 다가가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술에 취해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보던 아들이

인사를 건네는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순간 술이 확 깼다.

“아버님, 왜 이러십니까?”

 

황희는 여전히 정중하게 예를 갖추어 아들에게 말했다.

“무릇 자식이 아비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내 집안의 사람이라

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식이 아니라

내 집에 들어온 손님이나 마찬가지가 되지요.

 

내 집에 찾아온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하는 것은 예의인즉,

지금 저는 손님을 맞고 있을 뿐입니다.”

 

그 뒤로 황희 정승의 아들은 옳지 못한 버릇을 고치고

아버지 못지않은 청백리 선비의 자세로 학문에 정진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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