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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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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3. 3. 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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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사랑 사랑합니다. 이 말은 늘 나를 설레이게 하는 말입니다. 언제 들어도 내 가슴 쿵꽝거리고 핏줄은 힘차게 뛰놀지요. 이팔 청춘은 아니지만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은 내 가슴은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눈이 감기고 흥분되는 것을 보면 "아직 나 죽지 않았다" 소리치고 싶나 봅니다. 언젠가 가는 것이 청춘이고 그러다 보니 기미와 주름살 걱정을 하는 내가 되었지만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늘 청춘입니다. 사람들이 오십 넘으면 "지나가는 개도 안쳐다 봐"라고 할 때 축 처진 뱃살을 보며 고개를 숙이려다가 혼자 말로 "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겨" 하며 중얼거리는 중년들. 그들이 있기에 오늘의 청춘을 부르짓는 젊은 그들이 있건만.... 괜스리 청춘이라는 말에 뭔가 잃어버린 생각에 주눅이 드는 중년. 그래도 고개 돌리며 한 소리. "니도 내 나이 돼 봐!" "니네는 나이 안먹냐!" 가슴 한 구석에는 찬 바람이 불어도 삶이 내 맘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데 스스로 위안하고 다시 한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겨." "니네보다도 더 멋지게 사랑할겨." 마음 속으로 소리치죠. 그래서 다시 찾아 온 중년의 사랑은 그 나이만큼 아름답고 그 나이만큼 절절하고 그 나이만큼 아프고 그 나이만큼 질긴 인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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