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그루가 한 그루처럼.. 울산 희귀소나무 발견
울주군 석남사 입구에서 자라
울산에서 11그루가 서로 붙어 한 그루처럼 자라는 소나무(사진)가 발견됐다.
‘울산생명의 숲’ 이사장인 정우규 박사팀은 울산의 노거수(老巨樹)를 조사하던 중 울주군 가지산 석남사 입구 숲에서 11그루의 뱀송(줄기가 스프링 모양으로 휘어져 자라는 소나무 품종) 줄기가 합쳐져 자라는 희귀 소나무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11주유합동체(株癒合同體)소나무는 밑동둘레 2m, 가슴높이 둘레 1.8m, 높이 20m가량이다. 수령은 150∼200년으로 추정된다. 정 박사는 “하나의 솔방울에서 싹이 난 11그루의 쌍둥이 유묘가 지표면에서부터 서로 줄기를 감고 자라다가 2m 높이에서 생장점 분열조직이 서로 합쳐져 한 그루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묘 11그루가 서로의 줄기를 감아 돌면서 자라다 바람 같은 자연현상으로 생긴 상처가 아물면서 생장점 부위가 합쳐졌다는 것이다. 울산생명의숲 측은 나무 두 그루의 일부가 합쳐져 물과 양분을 주고받는 사례는 있지만 11그루가 완전히 유합돼 한 그루로 자라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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