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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발견된 세계最古 쿠란은 이집트 모스크에서 나온 것"

역사 자료

by 巡禮者 2016. 4. 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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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발견된 세계最古 쿠란은 이집트 모스크에서 나온 것"

나폴레옹 시절 이집트에서 프랑스로 들여온 쿠란과 정확히 일치 6∼7세기 제작맞나 논쟁.."정확할 경우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

 

나폴레옹 시절 이집트에서 프랑스로 들여온 쿠란과 정확히 일치

6∼7세기 제작맞나 논쟁…"정확할 경우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

 

 지난 7월 영국 버밍엄대 도서관 고문서 더미에서 발견된 세계 최고(最古)의 쿠란에 관한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소 1천37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 이 두 쪽짜리 쿠란은 한때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모스크(이슬람 사원)인 푸스타트의 '아므르 이븐 알아스 모스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푸스타트는 당시 이슬람 세력이 점령한 이집트의 수도였다.

처음 버밍엄대 쿠란의 존재를 확인한 알바 페델리를 포함한 학자들은 이 쿠란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또다른 쿠란과 정확히 일치하는 문서의 일부로 확인됐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프랑스에 있는 쿠란은 19세기 초반 나폴레옹 군대가 점령했던 이집트 부영사가 유럽으로 가져 온 것이기 때문이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드로슈 교수는 당시 부영사의 부인이 1820년대 이 쿠란을 다른 이슬람 고대 문서와 함께 영국 도서관에 팔려다가 결국 프랑스에서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밍엄에서 발견된 쿠란은 이와 별도로 19세기 후반 푸스타트의 모스크에서 카이로에 있는 국립도서관으로 옮겨지던 과정에서 유출된 일부가 골동품 시장으로 흘러간 뒤 1920년대 유물 수집가의 손을 거쳐 영국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는 부분은 이 쿠란의 정확한 연대다.

양피지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쿠란은 568년에서 645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언자 모하마드(570∼632)와 동시대라는 것이다.

 

버밍엄대의 데이비드 토머스 교수는 "쿠란을 쓴 사람이 모하마드와 잘 아는 사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지역학대학(SOAS)에서 이슬람을 연구하는 무스타파 샤 박사는 글자나 문법 표기 등을 볼 때 당시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버밍엄에서 발견된 쿠란은 더 후대에 쓰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로슈 교수도 방사성 탄소를 이용한 연대기 측정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정확한 연대가 알려진 고문서를 시험했을 때 결과가 맞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살국왕 이슬람연구센터 책임자인 사우드 알 사르한도 "버밍엄대 쿠란은 각 장마다 떨어져 있고 점(dot)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나중에야 도입된 것"이라며 양피지가 세척과정을 거쳐 재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에 양피지의 연대가 문서의 작성연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실제 양피지의 연대를 측정한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측정의 정확도가 개선됐다며 이번 결과는 정확하다고 확신했다.

 

논쟁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파리 국립도서관 쿠란은 아직 연대기 측정을 받은 적이 없다.

샤 박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서구 학자들이 8세기 이전 완벽하게 쓰인 쿠란은 없다고 확신했지만 이는 완전히 틀린 판단이었다며, 학자들의 견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만약 버밍엄에서 발견된 쿠란의 연대기가 정확하다면 이는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아랍에미리트의 왕립 교육재단의 자말 빈 후와레이브는 말했다.

 

무하마드가 신에게서 받은 계시인 쿠란은 구전되거나 양피지, 돌, 낙타뼈, 종려잎 등에 부분적으로 적혀 후대로 이어지다가 '책으로 묶으라'는 이슬람 초대 칼리프인 아부 바크르(재위 기간 632∼634)의 지시에 따라 처음 편집됐다.

 

후와레이브는 버밍엄에서 발견된 쿠란이 "아부 바크르의 쿠란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이슬람과 쿠란의 뿌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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