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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과 삿대'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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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3. 11. 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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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돛과 삿대'의 교훈

     

     

    조그마한 고깃배 한 척이 돛을 활짝 펴고

    드넓은 강의 수면을 미끄러지듯 나아가고 있었다.

     

    솔솔 부는 강바람에 팽팽해진

    흰 돛이 배를 빠른 속도로 나아가게 했다.

     

    '마치 흰 나비의 날개와 같군,

    얼마나 위풍당당하고 멋진가!'

    흰 돛은 자기 도취에 빠져 있는데

    그때 아무 말도 없이 뱃전에 기대어 있는

    삿대가 눈에 들어 왔다.

     

    "이봐, 삿대야!

    넌 왜 그렇게 게으르고 무능하니.

    지금 이 배가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오로지 내 덕이란다.

    그런데 넌 게으르게

    잠만 자는 거 말고 하는 게 뭐가 있니?"

     

    삿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물론 자신을 위한 변명도 하지 않았다.

     

    정말로 잠을 자는 듯 했다.

    그때, 지금까지 불던 바람이 갑자기 멈추었다.

     

    그러자 어부가 밧줄을 풀러 흰 돛을 돛대 위에서

    내려 버리고 곧이어 어부는 삿대를 힘껏 저어갔다.

     

    "왜 절 이렇게 팽개치고,

    왜 쓸모 없는 삿대를 사용하나요?"

    다급 해진 힌 돛이 소리를 외쳤지만 어부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대신 삿대가 이렇게 대답했다.

     

    "하하하. 이제야 알겠지?

    넌 순풍이 불어야 비로소 바람의 힘을 빌려

    거저 배를 움직이게 할 수 있지.

    그런데 나는 재주는 없지만 역풍을 맞으면서도

    배를 앞으로 나아 가게 할 수 있단다."

     

    사람은 저마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실력이 없고 쓸모 없게 보이는 사람 이라 해도

    분명히 그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힌 돛은 바람의 힘을 빌려 배를 움직이게 하는 반면,

    삿대는 맞바람을 맞으면서도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둘 다 배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배가 순조롭게

    계속 나아 갈 수 없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질을 갖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더불어 살므로써 각자 자신의 맡은 일에

    충실할 때 비로소 계획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 할 수 있는 것이다.

     

     

    '우화로 읽는 인간경영학 / 쑤레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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