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밥상
방 프란치스코(?~1799)는 충청도 면천 고을 여름이 마을(현재 충남 당진군 면천면 대티리) 태생으로 감사의 비장(裨將)을 지냈다. 그는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후 박취득(라우렌시오), 원시보(야고보) 등과 자주 만나 교리를 연구하고 실천했다.
1797년 정사박해가 일어나면서 이듬해 홍주에서 체포된 그는 6개월 동안 고초를 겪다가 마침내 사형선고를 받았다. 관례에 따라 사형수에게 주는 마지막 밥상을 받았을 때 함께 사형선고를 받은 교우 2명은 눈물을 흘렸으나 방 프란치스코는 오히려 감사기도를 드리며 그들을 격려했다. 세 사람은 1799년 1월 21일 홍주 읍내에서 함께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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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프란치스코가 사형수에게 주는 마지막 밥상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교우들을 격려하면서 기쁘게 식사를 하고 있다. 그림/탁희성 화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