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하느님은 죽었는가(Is God Dead) ?」

영상글

by 巡禮者 2010. 5. 23. 21:07

본문

「하느님은 죽었는가(Is God Dead) ?」


오래전에 미국 타임(TIME)지 표지에 「하느님은 죽었는가?」(Is God Dead?)라는 기사가 많은 세계인을 놀라게 하였다. 그런데 흥미이었던 것은 그 내용 가운데서 「하느님은 죽었다」라고 쓴 문장이 나오고 그 밑에는 니체가 싸인을 했고, 또 바로 그 밑에는 반대로 「니체는 죽었다」고 써놓고 하느님이 싸인한 것이었다. 그런데 니체의 죽음과 그의 무덤은 확인되었으나 하느님의 죽음과 무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까지 붙어있었다.


하느님이 죽었다면 타살된 것일까, 아니면 자살한 것일까? 어떻게 생각하면 타살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해 보면 자살한 것 같기도 하다. 하느님은 복덕(福德)방망이 신(神), 즉 인간의 요구에 따라 축복만 해주시는 그런 축복 제조기 같은 하느님으로만 믿는 그런 현실 앞에서 신학자들은 올바른 하느님개념을 살려내기 위해서, 즉 참 하느님을 정말로 하느님 되기 하기 위해서 우상과 같은 거짓 하느님을 죽여 없애 버렸을 수도 있다. 또는 많은 그리스도교인들이 죽은 신앙, 죽은 믿음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하느님이 그런 신앙인의 생활 가운데서 죽어 버렸고, 이 경우 하느님을 죽인 범인은 그리스도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떻게 생각하면 하느님께서는 자살하셨을 지도 모른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위선자가 되어 자기의 욕심만을 추구하는 신앙 따로 생활 따로 사는 그리스도교인의 이중적인 생활에 질려서, 또는 입으로는 사랑, 헌신, 희생을 말하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을 죽이는 그 위선적인 모습이 보기 싫어서 스스로 세상을 하직하셨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살이건 타살이건 간에 오늘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닐까? 진짜 무신론자는 교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 이론적 무신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생활로 하느님을 부인하는 실제적 무신론이 아닌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