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침대회사가 장기간 수면부족이 이어질 경우 사람의 몸이 어떻게 바뀔지 섬뜩한 이미지로 경고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침대·매트리스 회사 벤슨스 포 베드즈는 수면 전문가와 협력해 정기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사람의 신체가 25년 후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디지털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수면 시간은 최소 7시간에서 최대 9시간이다. 하지만 뉴욕 평균 수면시간은 6시 36분으로 권장 수면시간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 전문가 소피 보스톡 박사는 2010년 이후 발표된 연구 논문을 참고해 장기간 수면 부족이 이어져 여러 질병을 앓고 있는 2050년 여성 모델 '한나'를 만들어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캐릭터 골룸을 연상시키는 한나는 주름, 황달, 홍조, 다크서클 등 급격한 피부 노화를 겪었다. 2015년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낮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경우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노화가 가속화된다.
여기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생겨 숱이 눈에 띄게 줄어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더 많이 분비되는데, 코르티솔은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탈모를 유발한다.
또한 한나의 목과 허리가 구부정하게 굽어 있다. 나쁜 수면 습관은 허리 통증 등으로 이어지고, 나쁜 자세가 계속돼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팔다리는 가느다란 반면 복부 비만이 두드러진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내장 지방이 축적되고 복부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부족한 잠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을 떨어뜨리고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을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식욕이 증가할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근육량은 감소했고 심장병의 징후인 발목 부종도 보인다.
벤슨스 포 베드즈의 리사 리차드 마케팅 이사는 “'한나'는 나쁜 수면 루틴과 잘못된 자세 등등 이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한 모델”이라며 “이 시각적인 자료를 통해 사람들은 건강 관련 주요 징후를 더 쉽게 식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2024. 12. 17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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