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가시나무_조성모
영상_성 바오로 딸 수도회_이정아 수녀님作Joywon
[가시나무새의 전설]
일생에 단 한번, 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 아름답게 우는 새에 관한 전설이 있다. 즉 가시나무새의 전설이다. 그 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는 쉬지 않는다.
그러고는 거치른 가지 사이에서 노래를 하며 그지없이 길고 날카로운 가시로 제 몸을 찌른다. 이 새는 죽어 가면서도, 고통을 이기고 날아올라 종다리나 나이팅게일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그 곡조 최상의 노래가 희생의 대가이다. 온 세상이 그 노래를 듣기 위해 숨을 죽이고,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도 말없이 웃으신다. 최상의 것은 커다란 고통을 치르고야 살 수 있기에….
소설 '가시나무새들(The Thorn Birds)'중에서
가시나무새는
죽기 직전 일생에 단 한번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웁니다.
그 새는 알에서 깨어나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단 한번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가시나무를 찾아 다닙니다.
그러다가 가시나무를 발견하면 가장 날카로운 가시에 가슴을 찔려 붉은피를 흘리며 이 세상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새소리보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죽어갑니다.
이것은 먼 옛날 켈트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순수한 것은 가장 처절한 고통 속에서 피어난다" 는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