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은행창구에 고희를 넘긴 할아버지 얼굴이 매우 만족하신 표정이었습니다 2001년7월11일부터 매달 65만원씩 저축을 했는데 오늘이 그 10년째 날입니다 아파트 경비일도 하고 공공근로도 하며 모은 돈이랍니다 젊어 직장에 다녔기에 년금 저축등 이것 저것 합하면 수입이 백만원 정도라 두내외 생활비에 겨우 충당할수 있지만 아들이 이혼을 하면서 남겨둔 일곱살 손녀를 위해 일을 했습니다 손녀는 올해 열일곱살 고등학교 3학년이 됐습니다 다행히 손녀가 공부를 잘한 탓에 장학금을 탑니다 대학교도 취직이 잘된 곳을 골라 가야하고 등록금도 챙겨야 하니까 할아버지 1억정도를 모아둬야 한다고 열심히 저축을 했습니다 어제 저축한 돈을 계산 해보니 9천2백만원쯤 된다고 합니다 1년만 더 저축하면 1억이 넘을 거라는 할아버지 하신 말씀 할아버지 무척 행복 하십니다 그렇지만 고민되는 일도 많습니다 아들놈 소식도 감감 무소식이라 가슴한구석이 텅빈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은행창구 아가씨는 할아버지 축하드려요 창구 아가씨의 축하를 받은 할아버지 마냥 싱글 벙글이십니다 이번 일년만 고생하면 손녀 대학은 가겠지-- 올해 73세의 할아버지 하얀 머리에 작아진 키 검버섯이 많이도 피어 검은 얼굴이되어도 좋아하신 모습은 1억 저축의 목표가 늙어버린 나이를 잊게 한 모양 입니다 다 그런거야 사람이 산다는것은 -- 할아버지 표정에는 세상 모든 근심을 잊어버리신듯 합니다 살면 얼마나 사실건지-- 할아버지를 보는 이의 마음은 웬지 쓸쓸 해집니다 할아버지 건강하셔야 합니다 은행창구 아가씨의 속 마음이랍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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