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을 떠나고 싶다
by 巡禮者 2012. 12. 17. 08:33
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어느 조그만 바다가 있어도 좋아라. 어느 양지바른 하얀집이 있어도 좋아라. 내 님을 따라 긴 여행을 떠나고 싶다. 검은 기차는 울음을 토해내고 내 님은 하얀 손을 꼬옥 붙잡고 잠이들어 고요하여라. 미류나무는 하늘을 향해 길게 서서 기차창문 뒤로 자꾸만 밀려 가누나. 따사로운 입김이 나의 귀밑에 왔다간 가고 또 왔다간 가고. 꿈을 꾸면서 잠이든 내 님의 독백이 참으로 천진하여 가지런한 내 님의 머리칼 위에 입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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