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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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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5. 9. 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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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다. 

 

 

 

마음의 스승이 되는 스님이 몇 분 계신다.

그 중 한 분 얘기다.

 

내가 아직 이십대였던

어느 해,

 

산사에 찾아가 머물 때였는데

어디선가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 때

스님이 말씀하셨다.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다.”

 

포장 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나는 짜증이 났다.

 

가위로 자르면 편할 걸

별것 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구시렁거렸지만,

나는 끙끙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다.

 

다 풀고 나자 스님 말씀, “

잘라 버렸으면 쓰레기가 됐을 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먹을 수 있겠지?”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덧붙이셨다. “

잘라내기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인연처럼!

 

 

김선우 시인

 

 

 

 

 

 

 

화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화는
모든 불행의 근원이다.
화를 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화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하며,
인생의 많은 문을 닫히게 한다.
따라서 화를 다스릴 때 우리는 미움, 시기,
절망과 같은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며,
타인과의 사이에 얽혀있는
모든 매듭을 풀고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 틱낫한의《화(Anger)》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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